사회

[오피니언 클립 1] 소통 안 되는 사회

두기자 2020. 10. 12. 15:14
 

[천운영의 명랑한 뒷맛]이 거리의 웅변대회

입이 쩍 벌어졌다. 괴뢰, 만행, 박살, 쳐부수자. 이런 단어들의 조합이 플래카드로 걸리게 될 줄은 정말 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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끊임없이 내걸어 주지시키고 겁박해야 가까스로 유지되는 세상. 이렇게 많은 표어가 필요하다는 건 그만큼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의 방증. 그래도 우리 모두 다 함께 조화롭게 살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라 인정해 본다. 하지만 구호는 점점 더 노골적이고 편파적이고 과격해지고 있다.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으며, 분노하고 비아냥거리고 단합하고 거부하고 몰아낸다.

 

 

 

[시선2035] 답정너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

어떤 판사가 특정 연구회 출신이라는 기사를 보며 "법관 비난은 사법부의 독립을 흔드는 것이란 언론들이, 어쩔 땐 판사의 출신을 이리 따져묻는 것이냐"고 물었다. 지난 1심에서 김경수 경남지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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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에게 질문을 했던 판사에게 “이런 답정너의 세상에선 어떻게 살아가면 좋겠냐”고 되물었다. 그는 “솔직히 숙이거나, 무시하고 싶지, 소통해보겠단 의지가 잘 들지는 않는다”고 답했다. 어떤 진정성을 담아도 돌아오는 것은 진영논리뿐 아니냐고 했다.

답정너의 세상이 끔찍한 건, 모두가 정답이라 생각한 그 답이 오답일 가능성 때문이다.

 

 

 

[문장으로 읽는 책] 김봄 『좌파 고양이를 부탁해』

지금도 여전히 손 여사는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걱정하고, 내가 어떻게 자리를 잡을 것인지를 걱정한다.… 그 덕에 나는 진보의 가치를 접했고, 진보적으로 사고하게 되었다. ‘좌파와 게이�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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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, 절대로 풀리지 못할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 우리의 관계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. 어긋나면 어긋난 대로, 이어지면 이어진 대로 우리는 우리 대로, 산다. 따로 또 같이.”

그렇다 굳이 똑같아질 필요는 없다. 이 모녀처럼 같지만 다르고, 다르지만 같은 것을 인정하는 데서 화해와 공존이 출발하니 말이다.